[제주 워케이션] 06. 위아포트 이용후기

제주 여행 막바지, 제주 공항 근처 숙소에 머물면서 위아포트에 다녀왔다.
여기는 지금까지 다녀왔던 워케이션 장소 중 가장 현실적인? 공유 오피스 공간이었다.

위아포트 | Notion

우선 접근성이 좋다.
제주시내에 위치해 있어서 교통도 편리하고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 많았다. 특히 제주 맛집이라고 알려져 있는 식당들이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았고, 위아포트 게시판에도 직접 리스트업 해준 맛집지도가 있어서 이 정보를 참고해도 좋을 거 같다.
다른 워케이션 장소는 내부 공간이 주는 매력은 있었지만 주변에 식당이나 편의시설이 없어서 차가 없다면 생활하기 불편했는데 위아포트는 시내에 있어서 식당, 병원, 약국, 편의점 등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위아포트 공간 둘러보기

네이버에서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는데,
공간 투어 신청(1일 무료 이용)도 있어서 하루 무료로 공간을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위아포트 : 네이버

 
이곳 첫인상은 대학교 중앙 도서관 느낌이었다.
넓은 오픈 데스크가 크게 놓여 있고, 데스크 색상도 도서관을 떠올리게 하는 짙은 갈색이었다. 창가 쪽엔 듀얼 모니터가 놓여 있었고 나는 이 자리에 앉아서 할 일을 하였다.

위아포트 첫인상 및 나의 자리

 
위아포트가 또 대학교 중앙 도서관 같았던 것 중 하나는 24시간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만약 위아포트가 집 근처에 있었다면 나도 종종 밤(새벽)에 깨어있을 때 찾아가지 않을까 싶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화장실이 좀 신경 쓰일 수 있다.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서 나갔다 와야 하며 위아포트 내부 사람들만 쓰는 게 아니라 건물 같은 층에서 공용으로 쓰고 있고 건물 연식이 있어서 조금 낡았다. 이 점 빼곤 만족이다. 좌석도 많고, 모니터 책상도 있으며 회의실 및 복합기도 사용이 가능하다. 스낵바와 커피가 무료이고 간식을 사 먹을 수도 있다.
 

스낵바 모습

 
위아포트는 아래와 같이 공간을 소개를 한다.

위아포트 웰컴 키트의 소개 엽서

 

저희의 특기인 IT를 활용해 온,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경험하고 탐구의 장을 넓히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나답게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이
위아포트의 방향성 입니다.

소개 문구만 봐도 '개발자가 창업을 했나 보다!' 느껴졌다. 같은 업계라 그런가 묘한 친근감도 생겼고 응원하게 되는 공간이었다.
방향성 또한 경험하고 탐구의 장을 넓히며 성장의 공간을 만들어준다는 것이 너무 멋진 일 아닌가!? 여기는 공간 대여뿐만 아니라 게시판을 보니 다양한 모임을 통해 IT 인력을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EN:IT이란 개발 동아리 모임, '맨들러' 라는 프로젝트 공간 지원 프로그램 운영, '로그아웃'이란 한 달 마무리 커뮤니티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교 도서관 같은 공간에서 IT 개발 선배로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더더욱 응원하고 싶은 공간이었다.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마주하며 '나다운 성장'을 위한 공간입니다. 
조금은 낯선 경험과 생각을 시작으로 나다움을 찾고 '다음의 나'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일이죠

 
그리고 위 메시지가 뭔가 나에게 직접 해주는 소개 같이 느껴졌다. 제주도로 여행을 오기 전엔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와 앞으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상태였는데 이곳에 와서 응원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여행을 하면서, 그리고 워케이션 공간을 다녀보면서 나다움을 찾았다기 보단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좋아하게 만들었고, 일상으로 돌아가서 힘들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작은 근육을 만들었다고 할까? 그런 힘이 생긴 거 같다. 위아포트를 제주도 여행 막바지에 만나게 돼서 더 응원받는 기분이었고, 이 문구가 나에게 크게 와닿았던 거 같기도 하다.
내가 제주도에 오래 머물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위아포트 공간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데 집중하고 또 누군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