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두 번째로 방문한 제주도 워케이션 공간은, 서귀포 대정읍에 위치해 있는 스페이스모노이다.
스페이스 모노 둘러보기
스페이스 모노는, 공유 오피스 공간만 운영하고 스테이 공간은 없다.
그래서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운영을 하고 이용권 금액은 4시간 8,000원 하루 12,000원이다.
나는 점심 이후 방문을 하게 되어서 4시간 오피스를 이용해 보았다.
여기는 입구에 키오스크가 있고, 이용권 선택 후에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키오스크에서 좌석을 선택하라고 나왔지만 막상 오피스로 들어가면 직원분이 자율 좌석으로 편하게 이용하라고 안내를 해주셨다.
첫인상은 '오래된 건물의 2층에 위치해 있네?', '여기 워케이션 장소가 있어?'였는데 막상 오피스 공간에 들어와 보니 넓고 쾌적하며, 햇살 드는 창문도 양쪽으로 있어서 밝은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커뮤니티 라운지 공간도 매력적으로 꾸며져 있었다.
로고 컬러가 파랑, 빨강, 노란색이 있어서 인지 가구 인테리어도 색상을 맞춰서 꾸며 놓았다.
제주도에서는 그동안 워케이션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 왔던 거 같고, 지금도 워케이션 관련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스페이스 모노의 경우에도 대정읍 디지털 노마드 스페이스 구축 사업으로 마련된 공간이라고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원격근무가 일상화됨에 따라 지역 자원을 활용한 원격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메타버스 인식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이고, 23년도에 많은 기업들이 스페이스 모노에서 워케이션을 참여하였다고 한다.
위 사실은 내가 방문했을 때는 몰랐었고,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공간에 대해 좀 더 찾아보니 알게 된 사실이다. 다만 내가 방문한 시기가(24년도 3월) 비수기라 그런지 몰라도 워케이션 참여하는 기업 또는 개인이 없었고 개인적으로는 이 공간을 혼자 다 사용할 수 있어서 조용하고 편했다.
다른 사용자들이 함께 있었을 때 느낌은 어떨지 잘 모르겠으나, 회사 전체를 혼자 빌려 쓰는 기분이라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수도 있다.
물론 나는 업무 하러 이 장소를 찾은게 아니라, 휴가 기간 동안 하고 싶은 개발 또는 인사이트를 얻고 싶어서 공간을 찾았던 것이었는데 만약 내가 제주도에 와서 업무를 해야한다면 이곳을 다시 찾아올 거 같다. 내가 일하는 공간과 가장 비슷하기도 하고, 책상 및 의자도 편하며 포커스존과 회의실 모두 갖춰져 있고 개인 좌석엔 모두 듀얼 모니터가 있어서 업무 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스페이스 모노에 업무 관련 책뿐만 아니라 제주도 관련 책들이 책장에 많이 있었다. 나는 할 일을 하다가 집중이 흐트러졌을 때 책장에서 오름 관련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로 기록해 보았는데, 주변에 오름에 관심 있는 분이 있다면 '특별한 제주 여행 오름오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스페이스 모노에서 바라본 제주도의 풍경은, 정말 한적하고 평화롭고 조용했다. 진짜 업무 시간이라면 이 풍경을 볼 겨를도 없이 하루가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도시에서 떠밀려 가는 듯한 '빠르게'보단 제주도의 풍경이 주는 '느긋함'이 좋았다.
지금까지 워케이션 공간이 나에게 좋은 점은, 새로운 지역으로 여행을 왔지만 익숙한 공간에 찾아 들어와서 일상에서 긴장되어 있던 나의 상태에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스페이스 모노에서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Workspa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워케이션] 06. 위아포트 이용후기 (0) | 2024.04.02 |
---|---|
[제주 워케이션] 05. 디어먼데이 제주 스위스마을점 이용후기 (0) | 2024.03.26 |
[제주 워케이션] 04. 질그랭이 거점센터 이용후기 (0) | 2024.03.25 |
[제주 워케이션] 03. 오피스 제주 조천점 이용후기 (0) | 2024.03.18 |
[제주 워케이션] 01. 오피스 제주 사계점 이용후기 (0) | 2024.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