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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워케이션] 05. 디어먼데이 제주 스위스마을점 이용후기

by stuckyi 2024. 3. 26.

디어먼데이 제주 스위스마을점을 다녀왔다.
여기는 오피스를 이용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디어먼데이의 사업 모델을 살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예약 방법

디어먼데이는 B2B 워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이다.

 

디어먼데이 - 월요병 없는 세상

일과 휴식의 균형, 워케이션. 아름다운 뷰로 리프레시할 수 있는 장소에 창의력과 몰입을 극대화하는 공간을 큐레이션 합니다

dearmonday.io

다른 워케이션 공유 오피스와는 달리, 여기는 오피스+숙소를 같이 구매를 해야 하는 구조였다.
나는 여행 일정 중 아직 숙소를 잡지 않은 날도 있었기에, 하루를 디어먼데이 공간을 경험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사이트에서 회원가입 후 원하는 룸을 선택해서 예약을 했다. 
 
예약 후 바로 결제를 하면 되는 시스템인 줄 알았지만, 예약 신청 > 예약 승인 > 결제/확정 순으로 진행이 되는 것이었고
나는 예약 신청 후 다음날 예약 취소 문자를 받았다.
내가 신청한 기간에 객실이 없어서 예약이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문자를 받고 나는 '이번 여행에선 가보지 못하겠군' 싶었는데 그날 오후에 디어먼데이 측에서 유선 연락이 왔다.
 
객실이 생겨서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다만 전화가 끝나고 문자로 받은 링크로 들어가서 다시 예약을 신청을 해야 했고, 승인이 나서 결제를 할 수 있었다. 

마이페이지 예약 관리 화면

나는 디어먼데이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기 전이였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이곳의 운영 방식이 '좀 피곤하다!?' 란 생각이 들었다. 유선으로 이야기를 할 때 직원분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지만 일단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 여부를 바로 알 수 없고 대기하고 있다가 승인 또는 취소 안내 문자를 받아야 하는 점이 개인적으로 서비스의 아쉬운 점이었다.
 

오피스 이용후기

오피스를 이용하기 전인데 여기 운영 방식이 또 '좀 피곤하다!?'라고 느낀 일이 있었다. 디어먼데이 오피스가 24시 운영되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숙소 체크인 전/후 당일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체크인 전날 오피스를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사용할 것인지 묻는 문자를 한통 받았다. 다른 공유 오피스 하루(24시 이용) 하는 곳을 가보면 내가 몇 시부터 이용할지 따로 체크하는 경우가 없었다. 그런데 여기는 체크하는 게 좀 의아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생각해 보니 예약 진행할 때 오피스 사용 시간을 기입하는 영역이 있기도 했었다. 따로 기입하지 않아도 예약이 되긴 했었다. 
 
오피스에 도착하고 나서야, '왜 이렇게 운영을 하고 있지?'에 대한 의문점이 풀렸다. 
디어먼데이는 회사 소개와 같이 워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고, 실제로 제주점 오프라인 오피스와 숙소를 관리하는 것은 다른 업체에서 담당해서 관리를 하는 것 같았다. 숙소의 경우 중간에서 연결해 주는 분이 있고 이 분이 숙박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께 방이 있는지 체크 후에 디어먼데이 홈페이지에서 예약 승인 처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엔 내가 숙소가 없는 걸로 확인되어 취소되었다가 다시 방이 남게 되어 연락을 해준 것 같다. 
그리고 오피스의 경우 디어먼데이 측 직원이 상주 근무하는 것이 아니고 중간 담당자가 오피스를 안내해 주고 공간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인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입장에서 운영 방식이 좀 정신없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또한 비수기 시즌이라 그런지 라운지나 화장실 등 시설에 대한 관리가 잘 되고 있단 느낌이 들진 않았다.

디어먼데이 제주 스위스 마을점 모습, 월요병 없는 세상을 꿈꾸며..

 
디어먼데이는 나와 같이 개인이면서 단기간 이용하는 고객보다는, 주 타겟이 기업 대상(단체)이라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나는 여기서 느꼈던 경험이 살짝 아쉬웠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내가 오피스를 이용한 날 이미 먼저 스타트업 회사분들이 공간을 사용하고 있었다. 다른 워케이션 오피스에서는 개인 혼자 근무하는 분들을 더 많이 보았는데 이렇게 팀 단위로 워케이션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모습은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만약 팀이 같이 와서 업무시간에는 제주도 뷰가 보이는 새로운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고, 점심에는 제주도 맛집/카페 가보기 등 활동을 해본다면 워크샵 온 기분이 들 거 같고 이 경험이 팀원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물론 케이스바이케이스..)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오피스에 HAWORTH(해워스) 브랜드의 책상과 의자로 모두 배치해 두었고 워케이션 기간 동안 해당 제품들을 직접 써보고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점이다. 모델명 'Fern Chair'가 가장 편했고 탐이 났지만 만약 내가 풀 재택근무 회사로 이직하게 된다면 구매를 고민해 봐야겠다.

첫날은 흐릿, 다음날은 화창한 날씨의 사무실 뷰

 
전반적으로 디어먼데이 워케이션 서비스는 예약부터 사용까지 유쾌하지만은 않았지만, 다른 워케이션 오피스와는 차별점이 분명히 있다고 느꼈다. 지금까지 경험해 봤던 워케이션 스테이 공간은 같은 건물에서 오피스와 스테이를 같이 관리하는 경우였는데 스테이 공간을 협약해서 운영하는 시스템이 신선하게 다가왔던 거 같다.
개인적으로 스테이를 호텔로 운영하고 있는 경주의 라한셀렉트호텔점과 강릉의 세인트존스호텔점을 이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마 지점 마다 운영 방식도 조금씩은 다를 거 같기도 해서 경험해보고 싶다.

디어먼데이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점 (출처. 디어먼데이 사이트)


 

제주 스위스 마을

여기서 1박 2일 지내면서 마을을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도착한 날엔 날씨가 흐려서 잘 몰랐는데, 떠나는 날 날씨가 좋아서 알록달록한 건물색과 하늘, 그리고 제주 풍경이 잘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은 곳 같단 생각이 들었다.
마을 조성 후 활기가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비어있는 상가가 더 많았고 카페는 몇 곳 있지만 풀타임으로 운영하고 있는 식당은 없었다. 그래서 이곳에 머물게 된다면 직접 음식을 해 먹거나 차 타고 가까운 함덕 또는 다른 지역으로 다녀와야 한다. 
그래도 여긴 제주시 공항과 멀지 않고, 바다뷰가 보이는 지역에다 한 달 살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기에서 한 달~연세살이 하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았다(부럽다..)
나는 여행 일정으로 1박 2일만 머물러서 오롯이 다 느껴보진 못했지만 디어먼데이 제주 스위스 마을점을 이용하게 된다면 짧게나마 이 마을 안팎에서 생활해 보는 경험을 가져갈 수 있을 거 같다. 

제주 스위스 마을 산책 중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