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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워케이션] 03. 오피스 제주 조천점 이용후기

by stuckyi 2024. 3. 18.

오피스제주 사계점을 이어 조천점에도 다녀왔다.
사계점에서 좋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조천점 또한 기대가 컸다.

 

[워케이션] 오피스 제주 사계점 이용후기

제주도에는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 보다 워케이션 장소가 많은 편이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첫 번째 워케이션 장소로 오피스 제주 사계점을 다녀왔다. 오피스제주(O-PEACE) 번아웃 됐던 이들이 만

ziyun.tistory.com


불행인지 다행인지, 오피스 제주에 간 날은 모두 날씨가 좋지 않았고 그 덕에(?) 다른 일정 없이 오롯이 오피스 안에서 집중할 수 있었다. 
조천점은 우선 첫인상이 사계점보다 아담 하다였고, 언덕 위에 있어서 전망이 좋았다. 함덕 방향으로 저 멀리 바다가 보여서 오션뷰를 즐길 수 있었다.
 

오피스 제주 조천점

안에 들어와 보니, '오! 구조가 재미있네?' 생각이 드는 복층 사무실이었다. 조천점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가 있었는데 딱 이 모습이다.


계단을 올라갔을 때 복층 구조여서 천장은 좀 낮았지만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문제는 없었다. 아늑한 서재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일을 하다가 고개를 들면 앞에 통창으로 오션뷰가 딱 보여서 ‘이곳 정말 매력 있다’ 싶었다. 만약 날씨 좋은 초여름에 여기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가로 나가고 싶을 것만 같았다.

복층에서 바라본 모습


이용 방법은 사계점과 동일하지만 내부가 사계점보다 작다 보니 회의실은 1개뿐이고, 필요하다면 방음부스를 예약해서 업무를 봐야 할 거 같다.

청귤차는 맛있어서 두번이나 마심

 

나는 제주도 일정에서 조천점을 총 2번 이용해 보았는데, 첫날 이곳에서 집중이 잘 되어서 다시 찾게 되었다. 그리고 노트북 할 수 있는 카페를 찾는 것보단 조천에 있다면 이곳을 선택할 거 같다. 업무 및 스터디를 하기 최적의 분위기이고 오션뷰까지 함께 하니 이곳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조천점에서도 스테이 공간은 이용해 보지 못했는데, 사이트에서 구경을 해보니 룸컨디션이 좋아 보여서 일과 휴식을 둘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피스제주(O-PEACE)

번아웃 됐던 이들이 만든 공유오피스/스테이

o-peace.com

 
 

박성은 오피스 제주 대표

사계점도 그렇고, 조천점도 오피스가 좋아서 어떤 분이 이런 공간을 만들었을까 궁금해졌고 오피스 제주 관련해서 대표 ‘박성은’님 인터뷰 글을 몇 개 읽어보았다. 흥미로웠던 건 대표도 번아웃을 경험하고 제주도로 내려왔고 모두가 일을 할 때 평화롭길 바라는 마음에 공유 오피스 'O-PEACE'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표 학력이 건축학과 전공, 도시설계학 석사 전공이어서 이 전공을 살려서 공간 기획 및 인테리어에 관여를 하였다고 한다.
본인이 사용하고 싶은 오피스를 만들어서 일까? 타겟층인 제주도로 휴식과 함께 일을 하러 온 사람들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공간에 잘 반영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딱 그런 타깃이었고 오피스 사용 경험이 아주 좋았다. 
 

늦은밤 오피스 제주 조천점 모습

 

내가 방문했던 날, 저녁 9시 마감 시간까지 오피스를 이용했었는데 나가는 길에 우연히 박성은 대표님을 마주쳤고 짧은 인사를 나눴다. 인터뷰의 글을 읽고 '멋진 분이다'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만나게 돼서 내적 친밀감이 생겼고 나에게 정중하게 이름과 직업을 물어봐주셔서 감사했다. 
 
오피스(O-PEACE)는 '세상을 일하기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해외 지점도 오픈했다고 한다.
어릴 때 발리 여행을 갔었는데 그 곳에 워케이션 존이 많아서 '와 외국은 이렇게도 일하는구나, 자유롭고 멋있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우리도 점점 기존 업무 공간에 대한 인식과 문화의 변화가 이미 시작된 게 아닐까 싶다. 다만 아직 한국 업무 문화에 적용하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그래도 나는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공간이 점점 많아지는 것은 환영이다!